MBC 올림픽 중계 논란 체르노빌

23일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에서 각 나라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행진을 하면서 보여준 사진 때문에 큰 논란을 빚었습니다. 그다음 날 오늘 MBC는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을 소개하여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는데요. 어떤 사건인지 정확히 알아보겠습니다.

 

 

국가 사진 논란

MBC는 우크라이나 대표팀을 소개하면서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사용했는데요.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1986년 4월 키예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 중북부에 위치한 도시 체르노빌이 대대적 피해를 입은 사상 최악의 폭발 사고로 여겨집니다.

 

mbc-올림픽-체르노빌

 

즉, MBC는 국가적 행사에 우크라이나의 국가적 재난 사고를 담은 사진을 사용한 셈인데요. 이는 우리나라로 치면 세월호 혹은 대구 지하철 사건 사진이나, 미국으로 치면 9.11 테러 사진을 사용한 거와 다름없습니다.

 

 

또한, 엘살바도르 대표팀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서는 비트코인 사진을 붙였는데요.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곳이지만, 최근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는 등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mbc-올림픽-엘살바도르

 

이밖에도 아이티 대표팀 선수들이 입장할 때는 폭동 사진과 함께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설명을 달았고, 마셜제도에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표현해 무례하고 부적절하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mbc-올림픽-아이티

 

음식 사진

그 외에도 MBC는 각국을 소개할 때 일본은 초밥을, 이탈리아는 피자를, 포르투갈은 에그타르트를, 멕시코는 타코 등 국가를 대표하는 음식과 국가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표기하면서 올림픽과 무관하고 불필요한 설명이지 않았냐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누리꾼 반응

이에 누리꾼들은 "타국 중계방송에서 우리나라 소개할 때 일제강점기나 세월호 참사 사진 같은 거 띄우면 좋겠냐?", "MBC 미친 거 아니냐?", "이건 선을 넘은 수준을 넘어 국가모독이다", "이제 다른 나라들 사람한테 조롱 맞을 일만 남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